[태도] 환난의 때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야베스의 태도
본문
대상4장 9-10
설교자
김성훈목사
분류
날짜
2023-09-17

대상 4: 9-10 환난의 때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야베스의 태도

1 Chronicles 4: 9-10 Seeking God's Help in Times of Trouble: The Attitude of Jabez

 

역대기서는 열왕기서와 차이를 가집니다. 열왕기서는 보편성,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역대기서는 특수성,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왕기서는 선지자적 관점에서 기록되었고, 역대기서는 제사장적 관점에서 기록하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열왕기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록하였고, 역대기서는 선택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유대인들의 족보속에 갑자기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야베스(야흐베츠)입니다. 야베스란 말은 “아차브”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아차브란 “고통, 근심, 슬픔, 큰 상처를 입다, 마음이 찢어지다”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야베스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단어가 쓰일 때는 하나님께서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보실 때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프셨다. 근심하셨다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이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지 못할 때 하나님은 “아차브”라는 말을 쓰셨습니다(창6:6). 그래서 우리가 역대기서에 나오는 야베스라는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이름들도 그렇겠지만 이름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야베스라는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내 택한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있었는지’, ‘어떻게 내가 구별하여 세운 민족이 하나님을 근심하게 하였는지’, 야베스의 이름을 보면서 깨닫는 시간이 되라고, 택한 유대 족보에 야베스를 틍장시킨 것이겠습니까!

 

야베스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했습니다. 여기서 존귀한 자는 내가 무엇을 잘해서 존귀한 자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존귀함을 받은 존재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마치 유대지파가 다른 11지파보다 선택함을 받은 것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유대지파였고, 태어나보니까 형제들 중에서도 더 존귀한자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특별한 자인 것은, 죄로 죽었던 죄인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으로 그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천국을 받은 특별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값없이 얻는 은혜의 선물을 받은 존재란 것입니다. 이것은 은혜라는 말 말고는 다른 말이 없습니다. “당신은 은혜받은 자입니다!" "당신은 부유한 자입니다"

 

오늘 우리는 역대기서의 말씀에 나오는 야베스라는 인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존재로 인정받은 자의 태도에 대하여 말씀 듣겠습니다. 

 

1. 야베스는 고통의 아들이었습니다. (9)

 

야베스가 특별한 존재라고 해도 어머니를 통하지 않고는 태어날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만 출산할 수 있습니다. 그 해산의 고통은 창세기3: 16절에 보면 하나님을 불순종함으로 받아야 할 죄의 징벌에 속한 것이 해산의 고통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금수저로 태어나도 반드시 어머니의 고통을 거쳐야 하고, 아무리 잘생기게 태어나도 죄아래에서 출생해야 하고, 아무리 똑똑한 유전자로 태어나도 하나님께 여전히 부족하며 연약하여 빗나가며 사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9절 중반에 보시면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했습니다. 어머니가 해산의 고통을 겪는 것은 인간으로 겪어야하는 당연한 것인데, 족보에 그것을 기록할 만큼 중요했습니까? 그것은 이 아이를 낳을 때 어머니가 엄청나게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 집안 환경이 몰락해서 힘들었습니까, 2) 어머니가 연세가 많아서 힘들었습니까, 3) 아이가 너무 커서 힘들었습니까, 4) 남편이 바람나서 집나가서 힘들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어머니는 이 아이를 낳을 때 너무 너무 힘들었던 것입니다. 

 

칼빈은 말하기를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는 교회를 어머니로 섬겨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혼자 애 낳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통하여 애 낳듯이,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출산하게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영접하고 거듭나는데, 어떤 사람은 거듭나기까지 엄청 애먹이다 거듭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그 모든 힘든 수고를 감당해내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의 고백론에 보면 방탕했던 자신을 위한 어머니 모니카의 모습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어머니는 조용히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나에게 대답하기를 ‘자기가 죽기 전에 꼭 내가 충실한 기독교 신자가 될 것임을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나에게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전보다 더 아들위해 눈물과 기도를 드렸고, 교회출석과 설교를 더 경청하여 들었다고 했습니다(6권1장).

 

어머니가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회없이 내가 태어날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단순합니다. 어머니는 따지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안아줍니다. 어머니는 키워냅니다.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눈물로 기도합니다. 교회는 이 땅의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야베스는 그렇게 어머니의 수고로 태어났습니다. 여러분이 특별한 성도가 되기 위하여 반드시 교회를 통하여 태어나야 합니다. 교회를 통하여 배우고 자라서 주안에서 행복한 사람되기를 축복합니다.

 

2. 야베스는 회복되었고 성장했습니다. (9)

 

역대기의 기록 시점은 에스라가 활동한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제사장, 학자, 서기관이였던 에스라가 역대기서를 기록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성경의 증명으로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스7:1, 6; 느12:36). 그런 역사의 시점으로 본문을 보면, 바벨론의 70년간의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귀환할 때를 배경으 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배경으로 야베스를 이해하면 본문이 단순히 특별한 아이를 수고로이 출생한 어머니와 야베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하나님이 성전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키우시며 회복시키신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에스라가 귀환할 때 얼마나 기대가 부풀었을까요! 상상해보세요! 한 아기를 태중에 10달을 품고 있다가 출산했을 때의 기쁨이 그간의 힘든 것을 다 잊게 하잖아요! 하물며 70년의 포로생활에서 겪었던 외로움과 설움과 힘든 것이 해방의 기쁨으로 다 잊어버리도록 기뻤던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께 똑바로 살아야지”, “다시는 포로생활하지 않기위해 말씀때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오지 않았겠습니까!

 

어머니는 자식을 낳는 것만으로 내 할 일 다한 것은 아닙니다. 자식이 성장하여 영적으로 성숙한 단계에 이르러 하나님을 찾는 태도의 완성단계까지 이르도록 돕는게 어머니입니다. 에스라가 백성들과 본국에 돌아왔지만 4개월도 안되어 백성과 지도자들은 세상과 짝하며, 혼합주의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도 기가 막혀 성전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눈물로 기도하는데… 백성들이 하나 둘씩 돌아와 회개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시 본문9절을 보시면, 야베스의 성장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 내용에서 보듯이 그가 환난과 고통을 당할 때 어머니는 그를 위하여 잘 이겨 성숙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기를 눈물과 기도로 바랬을 것입니다. 야베스는 드디어 회복되었고 성숙했습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가 제일 기뻐했을 때가 언제였습니까? 그때가 바로 아들이 마니교 Manichaeism 이단에서 빠져나왔을 때였습니다. 어거스틴이 “들어 읽으라, 들어 읽으라”는 소리에 성경을 펼쳤더니 롬13: 13-14절이 펼쳐져 읽었는데 자신의 방탕한 삶이 회개되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승리감에 춤을 추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능히 행하신다”며 기뻐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아들 하나가 변화되는 것이 손자 얻는 것보다 기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베스는 슬픔을 아들이었지만 하나님은 어머니를 통하여 기쁨의 아들로 변화시켜주셨습니다. 이제 야베스는 성숙하여 하나님을 찾는 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3. 야베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구하여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10) 

10절을 보면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데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했습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었다는 것은 3가지 극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1) 야베스는 고통을 극복하였습니다. 어떤 절박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에게 엄청난 수고를 끼쳐 드리는 아들이 되었고, 성장하는 과정중에도 환난과 근심에서 눌려 있었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인생이 그 모든 환난과 근심을 극복하고 회복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극복하고 회복되어야 할 일이 있으시다면 교회가 어머니되어 기도로 도와주고, 하나님을 구함으로 꼭 해결받는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야베스의 기도는 대표 기도였습니다. 얼핏보면 다 자신을 위한 기도 같아 보였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나 자신의 문제만을 위하여 구할 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전제하고 부른 것입니다. 그래서 야베스의 기도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해석해야하고 그가 사용한 “내게, 나의, 나를, 나로”라는 말은 공동체안에 있는 각 각의 지체들 모두를 대표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욱 야베스의 기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 또한 대표성을 가질 때 교회와 이웃과 세계를 품을 수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3) 특별한 은총을 받은 자 곧 야베스는 마음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바뀝니까? 자기 중심의 태도에서 하나님중심의 태도로 바뀝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지경을 넓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하나님께서 환난을 벗어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근심을 없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 곳에는 나의 공로나 지혜가 전혀 없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얻어지는 것이 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복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 얻어지는 것이 없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환난, 슬픔, 상처를 주셨다면 극복하고 회복하는 알에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결론

야베스는 고통의 아들로 태어나 고통을 주고 고통을 받았지만 하나님안에서 다른 형제들보다 특별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어머니의 역할은 소중합니다. 어머니가 이 아이에 대한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하며 연약한 성도들을 품에 품고 예수안에 회복의 소망을 심어주며 위로의 말로 격려하며 회복의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반드시 이 특별한 아이는 성장하고 성숙하여 스스로 하나님을 구하는 태도로 바뀌는 날이 올 것입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처럼 확신하시고, 눈물의 기도와 신앙생활로 살아가십시오! 야베스가 하나님을 알게 될 때,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부르는 자가 될 것이며, 민족과 열방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자가 될 것이며, 그의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 받는 자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15)”하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야베스처럼 고통으로 출생하였어도, 하나님안에 특별한 자로 세워 주시옵소서! 교회는 어머니 품속 같은 역할을 감당하게 하셔서 복음으로 영적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힘주시옵소서! 어떤 어려움에도 극복하게 하시고, 회복하게 하셔서, 이웃과 열방과 세계를 향하여 대표로 기도하며,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는 영적 야베스들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위하여 십자가지시고 부활하사 영생주신 우리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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