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너희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본문
빌2장 1-11
설교자
김성훈목사
분류
날짜
2023-09-24

빌2: 1-11 [태도]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Philippians 2: 5.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빌립보교회는 제2차 선교여행중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빌립보 지역은 로마의 식민지였고 로마의 퇴역한 군사들이 은퇴후에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곳의 사람들은 대부분 로마 시민권을 가졌고, 고유한 권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황제에게 호소할 권한, 이유없이 신체를 구금당하지 않을 권한을 가졌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지역에 발을 딛고 기도 처소를 찾던중에 당시, 최고급 원단이였던 자주빛 옷감 장수 루디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하나님을 공경하는 유대인의 가르침을 받았던 여자인지라,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하나님을 듣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문을 열어주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루디아의 초청으로 그 가족 모두 세례를 베풀어주었고, 루디아가 자신의 집을 기도처소로 내어주고, 그곳이 빌립보교회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혔고 빌립보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때 감사와 기쁨이 솟아났습니다(1: 3-5). 그것은 빌립보교회의 소문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안에서 교제한다는 소식을 접해 들었기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가 더욱 풍성해지고, 의의 열매 가득한 교회되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기를 기도했습니다(1: 9-11). 

 

우리는 좀더 빌립보교회의 내부로 들어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오늘 본문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교회는 복음안에서 교제를 이루고 있었지만 “역기능적 성도”가 있었고, “순기능적 성도”가 있었습니다. 좀더 성경적 단어를 쓰자면 1:15절에 보면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단들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예수를 믿는 공동체안에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따지고 싸우려고 달려드는 성도들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 집에도 그런 사람 있습니다. 뭘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습니다. 샴푸와 린스가 붙은 거를 헐값에 사왔는데 린스는 왜샀냐느니, 왜 그랬느냐느니… 그런데 나는 두개 합쳐도 샴푸 한 개사는 값보다 훨씬 싸게 사왔다는데도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는데… “고마해라 마이들었다”. 그래도 아내가 내 말을 깨닫고는 고마해주니깐 끝났지 계속 그랬으면 환장했을 것입니다. 교회안에도 복음안에서 순종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뭘해도 다툼과 경쟁하며 달려드는 성도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에 집중하며 그리스도가 드러나기를 기뻐하였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얼마나 그리스도중심에서 흔들림없이 서있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배경속에서 교회가 분쟁치 말고 한 몸을 이루라고 합니다.

 

1. 한 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한 몸입니다.

 

몸에는 기능이 많습니다. 크게는 머리, 몸, 다리로 구분하지만, 또 세분하시키면 눈과 코와 귀와 입과 손과 손가락과 손톱과 생식기와 허벅지와 무릎과 발과 발톱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몸안에서 각각 자기의 역할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능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아껴주며, 함께 공존하며,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최선을 다해도 70, 80되면 힘을 잃고, 부부도 40, 50년 함께 살면 천국가야 됩니다. 교회생활도 얼마나 충성봉사 할 수 있겠습니까? 힘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해 교회를 어머니처럼 섬기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짧은 인생을 가지고 태어난 인생이, 마음을 같이 하지 않고, 같은 사랑을 가지지 않고, 뜻을 합하지 않고, 한 마음을 품지 않고; 무슨 일을 해도 자기 중심적으로만 하려고 다투고, 자기 영광과 자만심과 헛된 육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남을 깔보고 산다면… 결국, 각자 팔다리 흔들며 사는 이상한 몸/가정/교회/직장이 될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교회가 각자 행동하지 않기 위하여 4가지를 전제했습니다. ,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교회가 한 몸되기위한 전제조건 4가지>를 소개했습니다. 1) 그리스도안에서의 권면입니다. 권면(어원은 파라칼레오)은 가까이 부름입니다. 권면은 가까이 불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훈계하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2) 사랑의 위로입니다. 위로(마라뮈디온)란 앞서 권면보다 더 부드러운 격조로 격려하며 용기주를는 것인데, 사랑을 담아 격려하는 위로입니다. 3) 성령의 교제입니다. 교제(코이노니아)란, 친밀감, 사귐, 공유, 참여함으로 교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4) 긍휼과 자비입니다. 긍휼(스클랑크논: 동정, 애정, 온유)은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에서 표현되는 자비(오익티르모스: 연약한자들과 어려움에 빠진자들에 대한 동정)는 교회안에 돌봄이 필요한자들을 찾아가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foundation이 될 때 교회는 하나되어 쉽게 분열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교회가 한 몸으로 frame을 세워가기 위하여 먼저, 내면적인부분을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부부가 살아도 성격 차이, 생각 차이때문에 같이 못사는 것도 보았습니다. 교회에 교인이 떠나는 이유에 하나도 바로 성격, 생각 차이지 이단시비 때문이 아닙니다.  30년을 살아도 전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태도 때문에 남은 인생을 사는 게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뭘해도 다 자기 중심적일수록 교회는 마음을 모으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이 상대방을 다스리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자신을 돌아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려고 여러가지로 시도해보지만, 내면적 부분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기에 바울은 외면적인 부분도 함께 교훈하고 있습니다.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손바닥도 쳐야 소리나듯이 싸울 사람이 없으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서로 안 맞는 것이 있어 다툴 수 있습니다. 

 

추석이라고 송편만든다고 모여 다툼이 일어나서 송편을 집어던지고 싸웠다면, 오늘 우리는 송편을 못먹었을 것입니다. (오늘 송편은 저의 땀으로 빚어진 것입니다); (아침부터 나와 준비하고 만들어주신 여전도회 성도님들의 손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어머니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다툼과 허영심을 버리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기를 돌볼뿐더러 다른 사람을 돌아보아야 하나되어 세워집니다. 우리 교회가 겸손으로 다툼을 이겨나가시기를 축복합니다.

 

2. 태도: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유은정씨의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에서 말했듯이, 성취감을 통하여 얻은 자존감을 성취감을 얻지 못하면 또 무너지는 거짓 자존감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자존감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신을 바로 알고, 가치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며, 그 확증은 ‘십자가’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5절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얼마나 능력있는지, 우리를 얼마나 변화시킬수있는지 그리고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없어도 오직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는 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가치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태도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의 태도를 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역사를 새역사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 다음 6-8절 말씀을 보시면, 그리스도의 어떤 마음의 태토를 말씀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셨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성자 하나님의 역할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해야할 분명한 사명이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러면 낮아지는 것이 수치가 아니라 영광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기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낮아지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이 교회로 부르신 부르심의 사명이 여러분을 든든하게 붙잡아주실 것이기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폐만 끼치다가 떠나게 될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비웠다고 했습니다. 비우지 않고는 종의 형체를 가질 수 없고, 사람들과 같이 될 수 없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영광스러움을 비워야, 낮고 낮은 우리 인생을 구원하실 수 있으셨기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자기를 비우셨고, 우리에게 찾아오셨고,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죄는 없으셨기에 우리의 구원자로 앞장서셔서 구원의 길로, 생명의 길로, 진리의 길로 인도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낮추심은 겸손입니다. 복종은 겸손의 끝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으심은 겸손의 완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모든 인류의 겸손의 모범입니다. 그리스도의 겸손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겸손 앞으로 나아가면 자기 중심, 자기 자랑, 자기 교만, 자기 옳음, 자기 긍정, 자기 생각은 굴복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저의 중심에 오셔서 주님의 겸손으로 저를 계속 다스려 주옵소서!”

 

어떤 선교단체에서 훌륭한 선교사님을 남태평양의 예프(Yap) 섬마을에 보내려고 심사를 했습니다. 학식도 풍부하고, 인격도 좋으시고, 믿음도 투철하신데 탈락되었습니다. 이유인즉 그 섬마을에는 이 사람의 생활태도와 사고방식, 풍속, 습관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예프족은 무개념, 무감각, 무계획적인 사람들인데 이 선교사님은 개념적, 감각적, 계획적으로 철저한 사람이었기때문이 맞지았았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배운 지식 많고, 잘하는 것이 많아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셔서 인간의 모양을 입으셨던 것처럼, 나도 내가 살아가는 이 마을 사람들을 얻기 위하여 나를 비우게 하시고, 나를 낮추게 하시고, 필요하다면 복종하게까지 하시고, 더 필요하시다면 죽기까지 십자가를 질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사는 이 마을에 예수님을 따르는 작은 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

높아지려고 일부러 낮아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태도에 주목하십시오! 아직 나는 내가 높아짐에 머물러 십자가 없는 영광속에 살고 있다면 그리스도의 겸손으로 우리는 내려오셔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은 다시 무너질 것이며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 나를 깨닫고, 나를 얼마나 사랑하셔서 구원하셨는지 그 은혜 깨닫고 다시 태어난 존귀한 성도로 태어나서, 주의 걸어가신 길을 따라 겸손하게 살아가신다면 “영광”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함께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달 나의 태도를 돌아보며,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의 겸손하신 십자가의 죽으심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희 개개인을 만나주시옵소서! 말씀을통하여, 사랑을 통하여, 성령을통하여, 위로하며, 격려하며, 교제하며,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베풀게 하여 주셔서, 타툼과 허영심이 아니라, 겸손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게 하여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사, 낮추시고, 복종하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겸손하신 우리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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