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2-20 11:35
12제자들의 생애와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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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성훈
조회 : 3,706  
예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외롭고 슬펐으나 주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사명,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명령을 순종하기 위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사랑하는 주님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지만 그분께서 하늘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계시며, 세상 끝날까지 그분의 성령으로 함께 하실 것을 믿었다. 신약성서는 제자들과 사도들이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어떻게 죽었는지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리스도 승천 이후 처음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저술가들이나 사가들의 저서, 그리고 그들이 이 거룩한 사람들에 관하여 들은 전승이나 말들은 그들 모두가 복음을 전파하는 중 고통스럽고 어려운 삶을 살다가 순교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1. 야고보

 

야고보는 세베데의 아들로서 갈릴리 사람이었고, 사도 요한의 형이었다. 야고보는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순교 당한 사람이다. 헤롯 아그립바가 로마 황제 갈리굴라에 의하여 유대나라 총독이 되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하였고 특별히 제일 처음으로 야고보를 복수의 표적으로 내세웠다. 그가 죽게 되어 끌려 나왔을 때 그에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한 사람이 그와 함께 형 집행 장소까지 함께 걸어갔다. 그 사람은 의심없이 야고보의 얼굴이 창백하게 되고 두려운 빛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오히려 큰 전쟁을 이긴 승리자처럼 기쁜 표정을 하고 있는 야고보를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크게 놀랐고 자기 옆에 죄수로 지목되어 죽으러 가는 이 사도가 믿는 구주가 참된 하나님이심에 틀림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임하는 사람에게 그와 같은 즐거움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 자신도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자처하여 기독교에 전향하였으며, 사도 야고보와 함께 정죄를 받고 죽었다. 두 사람은 결과적으로 같은 날 같은 칼로 목베임을 당하였는데, 그 일이 일어난 때는 서기 44년이다.

 

 

2. 빌립

 

빌립은 복음을 전파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이방 나라에 보내졌는데, 특히 아시아 지방에서 설교하며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견되었다. 그는 사도로서 열심히 일하였다. 그 때 그는 브리기아로 여행하였다. 그가 히에라볼리에 이르자 그 지방 주민들이 울상을 하며 큰 뱀을 예배하는 것을 보았다. 빌립은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그 뱀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자 지도급에 있는 자들, 특히 미신을 이용하여 많은 돈을 번 제사장들은 화가 나서 그를 투옥시켰고, 그는 지독하게 채찍질을 당한 후 십자가에 못 박혔다. 이 일은 서기 52년의 일이었다.

 

 

3. 마태

 

세금 징수원이었으나 즐겨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른 마태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9년 동안 유대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그의 복음서를 히브리 말로 기록한 후, 에디오피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켰다. 그는 후에 파르디아로 갔는데 서기 60년경에 복음을 전하다가 목베임을 당하여 죽었다.

 

 

4. 마가

 

마가는 베드로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데 많이 도왔으며, 그의 복음서의 말들은 사실 베드로가 한 말들이 많다고 한다. 로마의 개종자들을 위하여 그는 헬라어로 복음서를 기록하였으며, 알렉산드리아와 리비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개종을 시키고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가 알렉산드리아에 돌아오자마자 몇 애굽 사람들이 그의 세력에 대해 질투를 느끼고 그를 죽일 것을 결정하였다. 그들의 음모로 마가는 붙잡히었고 그의 발은 함께 묶이어 거리로 끌려 다녀 상처가 생겼고 온 밤을 더러운 곳에서 피를 흘리었다. 다음 날 그들은 그의 몸을 불에 태웠다. 크리스챤들은 후에 그의 뼈를 조심스럽게 모아 잘 매장하였다고 한다.

 

 

5. 작은 야고보

 

사도 요한의 형과 구별하기 위하여 작은 야고보라 불렸으며, 예수님의 승천 후 예루살렘 감독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모든 크리스챤들과 개종자들을 위하여 일반 서신(야고보 서)을 써서 오류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며 복음을 전파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들은 이 때 크리스챤들에게 크게 분개하여 야고보에게 복수할 것을 결정하였다. 그들은 대중을 선동하여 그를 습격하여 넘어뜨리고 쳐서 상처를 내고 돌로 쳐 죽였다.

 

 

6. 안드레

 

베드로의 형제였던 안드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헬라에 있는 파트레의 지방 총독은 안드레가 자기가 예배하는 우상을 공격하는 설교를 하자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그러나 안드레는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예수님과 복음에 대해서 설교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붙잡혀 길이가 꼭 같은 두 조각의 나무로 만들어진 높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좀 더 천천히 죽도록 하기 위하여 못으로 박히지 않고 줄로 꽁꽁 묶이어졌다. 그 사도의 장엄하고 두려워할 줄 모르는 용기에 대해서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안드레는 십자가가 준비된 것을 보았을 때 그의 안색이나 용모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전혀 괴로워하지 않는 가운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불타는 사랑이 가득 찬 말을 이렇게 외쳤다.” “오, 십자가여! 나는 그대를 몇 번이고 환영하며 쳐다본다. 나는 기쁨과 소원에 찬 즐거운 마음으로, 그대에게 와서 그대(십자가)에게 달렸던 분의 제자가 되었다. 나는 항상 그대(십자가)에게 달리신 나의 스승을 사랑하였고, 그 십자가를 늘 포옹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오! 반가운 십자가여!” 안드레는 삼일 동안 내내 십자가에 달려서 무서운 고통을 당하였으나 계속해서 시종일관 자기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라고 말하였다. 고통 중에 보이는 그의 태도에 감화를 받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기 시작하였고 총독에게 그를 십자가에서 내려놓자고 하였다. 그도 결국 그것을 거절하지 않고 명하여 밧줄을 끊게 하였으나 마지막 줄이 떨어질 때 사도의 몸은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7. 베드로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유대인들은 계속해서 크리스챤들을 박해 하였고, 베드로를 포함한 몇 사도들은 붙잡혀 무서운 채찍질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벌을 강한 인내로 참으면서 그들의 구세주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을 값진 것으로 생각하고 기뻐하기까지 하였다. 헤롯 아그립바가 야고보를 죽이자, 유대인들이 그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죽이려고 감옥에 가두었으나, 베드로는 밤에 주의 천사의 도우심으로 풀려나 계속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베드로는 많은 이적을 행하고 복음을 전한 후 로마로 갔다. 그 때 바울도 거기에 함께 있었다. 그 당시의 로마의 황제는 네로였는데, 그는 큰 도시에 불을 지르게 한 후 그 화제를 보고 즐거워하며 그 화제의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리고 그들 가운데 수백 명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도록 명하였다. 이 때 로마에 시몬이라고 하는 마술사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처하였다. 그가 약속한 대로 어느 날 그가 공중을 나르는 것을 보려고 많은 무리가 모였다고 한다. 그 무리 가운데는 베드로와 바울도 있었다. 마술사 시몬은 처음에 실제로 어떤 놀라운 묘기를 보였고 사람들은 그 묘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때 베드로와 바울이 무릎을 꿇고 그 마술사를 혼동케 해주시며 그의 행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자, 시몬은 그 즉시로 땅에 떨어졌고 그의 양 다리는 부러졌다. 네로 황제는 마술사 시몬을 대단히 좋아하였기 때문에 사도들에게 크게 노하였고, 특히 사도들이 자신의 가족 가운데 몇 사람을 기독교로 개종시키자 더욱 분노하여 그들을 9개월 동안 옥에 가두었다. 이 기간 동안에 그들은 간수장들과 그 밖의 47명을 기독교로 개종시키었다. 9개월의 복역을 끝내고 베드로는 밖으로 끌려 나와 채찍질을 받은 후 머리를 거꾸로 하고 십자가에 못 박혔다. 그는 자신이 그의 사랑하는 주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고난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죽을 때 스스로 이처럼 고통스러운 자세를 취하였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8. 유다 (야고보의 형제)

 

유다는 보통 다데오라고 불리었다. 그는 파사로 보내져 많은 기적을 행하고 많은 사람을 개종시킴으로써 권력자들의 비난을 사게 되어 주후 72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9. 도마

 

도마는 파르디아와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개종시킨 후 이방 제사장들의 분노를 사서 창으로 찔려 순교를 당했다.

 

 

10. 시몬 

 

마우리타니아와 아시아의 여러 지방에서 전도를 했으며 영국에서까지 크게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을 개종시킨 후 74년에 이방인들에 의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11. 요한

 

예수께서 가장 사랑하시던 제자로 알려진 요한은 헬라에 많은 교회를 세웠다. 그가 에베소에 있을 때, 도미시안 황제는 그를 로마에 보내어 끓는 기름가마 속에 던지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어 밧모섬으로 유배를 가서 요한 계시록이라는 놀라운 계시의 책을 썼다. 그는 나이가 많을 때까지 살다가 자연사 하였다고 한다.

 

 

12. 바울

 

유대인이고 베냐민 지파에 속한 바울은 처음에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으나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주님을 만나 예수님을 위한 사도가 되었다. 기적적인 개종을 한 후, 예루살렘에 가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같은 사도들을 만나고 바나바와 같이 복음 전파에 나섰다. 그는 그가 만난 그리스도를 전파하다가 이고니움에서 성난 유대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 거의 죽을 뻔 하였고, 또한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 성 밖으로 끌려나가 버려져 죽을 지경에도 이르렀었고, 빌립보에서는 실라와 투옥되어 채찍질을 당했고, 데살로니가에서 많은 학대를 받았다. 바울은 후에 예루살렘으로 붙잡혀 가서 가이사랴로 보내졌으나 로마의 감옥으로 가게 되어 거기서 2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풀려 나와 헬라와 로마에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고 골과 스페인에서 전도하였다. 그는 로마에 돌아와 9개월 동안 베드로와 함께 투옥되어 있다가 네로의 명령에 따라 칼로 목베임을 당함으로써 순교하였다.

 

 

 

*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다 순교를 당하였다. 혹은 칼로, 혹은 십자가로, 혹은 돌로 쳐 죽임을 당하였으나, 그들이 그렇게 용감하고 또 기쁘게 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구세주요, 그들의 스승이셨던 예수님의 사랑에 그들이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기쁨에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위해 충성하고 싶은 신앙과 성령의 사랑이 넘치고 있었으므로...

 

 

출처: 살아남는이들  제77호-순교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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