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처럼 바람처럼 임하신 성령
본문
행2장1-4
설교자
김성훈목사
분류
날짜
2025-06-08

행2:1-4 “불처럼 바람처럼 임하신 성령”

Acts 2:1–4 “The Holy Spirit Came Like Fire and Wind”


2:1절,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오순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기다림의 끝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5). 성령은 어떤 에너지 공급원도 아니고, 일상에 활력을 주는 박카스가 아니었습니다. 성령님은 그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시며, 인격적인 동행을 시작하게 하시고, 마지막까지 주의 증인으로 찬양하며 살게 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그 당시에는 제자들이 이런 위대한 일을 행하시는 성령님을 모른채 그저 주님의 약속만 붙들고,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렸을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도하며 기다린 결과물은 상상조차도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향하여 두려워하던 제자들이 용기를 얻고, 무식하다고 손가락질 받던 제자들이 새방언을 하고, 어떤 지위 앞에서도 쫄지않고 그리스도예수의 증인이 된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령은 살아계시며, 오순절의 사건처럼 똑같이 재현되지 않을지라도 여전히 성령님은 우리 인생과 삶과 개개인에게 찾아오셔서 역사하시며, 용기와 새방언과 담력을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 살게 하십니다. /성령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제가 성령세례를 받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날은 저에게 단순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치는 날인 동시에, 인생의 전환점이어습니다. 고등학교때 나의 인생길을 고민하며 조용히 기도하던 저녁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불덩어리가 내게 내려앉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분명 그것은 성령세례였습니다. 마음이 뜨거워 소리쳐 기도하며 생각지도 못한 서원을 한 것이었습니다. 나를 주님께 드리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서원하면 모든 일이 잘 풀려야하는데 신학교에 지원했지만 떨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1년을 안산공장가서 일하면서 안산의 작은 개척 교회를 다녔습니다. 열심히 일도하고, 교회생활도 하면서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와 행사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날 금요철야 기도회를 마치면 산기도를 따라갔는데 그날 밤11시가 넘는 시간에 홀로 기도하다가 방언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사실 무서워서 더 기도하다가 터진 것이었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다음날 토요일에 공장가서도 방언기도로 중얼거려보기도했고, 쉬는 시간에는 몰래 구석탱이에서 방언이 되나 싶어 기도도 해봤습니다. 1년의 시간이 지나서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교회에서 파트타임 사역을 하면서 꿈을 이루어갔습니다. /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미국 올때에도 유리조각길 앞에서 주춤거릴 때 주님은 당신의 두루마리를 벗어 은혜위를 걷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면서 제가 낙심할때나, 외로울때나, 지칠때에도 성령님은 새희망을 주시며 다시, 또 다시 감당할 힘을 내려주시며 은혜의 길을 걷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 승천후 성령의 약속을 붙잡고 성령 받기를 기다리는 120여명의 제자들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하는 현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행1:15). 이 현장에서 일어난 성령의 임재를 말씀속에서 함께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를 향한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적용해가며 그때 주신 오순절 성령강림의 정신을 다시 기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 말씀증거하겠습니다. 


1.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 – 성령은 우리의 삶을 흔드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2)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라고 했는데, “원어로는 “격렬하고 단숨에 들이닥치는 숨결”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는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오는 소리입니다. 지진이나, 천둥, 토네이도 같은 소리로 한정 지을 수 없습니다. 더~ 크고 더 위협적으로 몰아닥치는 성령의 격렬한 활동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존 스토트(J. Stott)목사님은 ”강한 바람이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은 복음 전파를 위한 능력이고, 이 성령임재의 무시무시한 현상은 복음전파를 위한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생각을 흔들었고, 교회를 흔들었고, 모인 그 자리를 격렬하게 흔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2023년 2월 8일, 켄터키주 윌모어에 위치한 에즈베리 대학교의 정기 채플 예배 후 일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예배당에 남아 기도와 찬양을 이어갔습니다. 이 작은 모임은 16일간 끊임없는 예배로 확산되었고, 하루 평균 15,000명, 총 5만~7만 명의 방문객이 윌모어를 찾았습니다. 에즈베리 신학교의 케네스 J. 콜린스 교수님은 “이 부흥은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깊은 회개와 성결의 삶으로의 초대”라고 언급했습니다. 에즈베리 신학교의 크레이그 키너 교수님은 "이번 부흥은 성령의 자발적인 역사로, 설교나 유명 인사의 주도가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며, "이는 바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사건과 유사한 성령의 역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특별히 이 부흥의 징조는 젊은 Z세대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현대 사회속에서 단순한 종교적 사건을 넘어 영적 갈망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사건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구약성경속에서도 격렬하게 역사하시며 사람들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에스겔37:9절에보면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하라”, 요3:8절에보면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죽은 뼈에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고, 사람을 거듭나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난주간에는 시원한 장대비가 밤낮으로 한 번씩 쏟아부어졌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굳은 땅들이 생명있는 것들을 움트게 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던 새풀이 땅속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생성하는 것입니다. 새들의 배설물속에서 있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생명으로 살리고, 풀들이 자라 씨를 뿌렸던 것들이 땅을 만나 비를 맞으며 생명을 만들어내는 자연신비적 현상을 보게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활동은 (땅을 흔들어 생명을 만들어 내듯이) 오늘 이 땅에, 가정에, 교회에, 심령에, 여러분의 생각에 뒤흔들며 세상밖으로 나가려고 활동할 것입니다. 성령은 여러분의 굳은 마음과 염려, 두려움과 상처 그리고 습관까지도 흔들어 깨우며 새봄을 깨울 것입니다.


2.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더니" – 성령은 각 사람을 살리시는 불입니다. (3)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더니”라고 했습니다. 불은 두렵지만, 본문을 보면 두렵게하는 존재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사람 위에서 임하면서 개개인에게는 확신을 주고 있고, 공동체가 모여 거대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고 보여지는 것입니다. *칼빈은 그의 주석에서도 “각 사람에게 동등한 정도로 은사가 주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차라리 각자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에 적당한 정도로 뛰어난 은사였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거기 모인 무리들이 다같이 똑 같은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각자의 자율성과 독특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었어도 성령안에서 전체가 하나되어 거대한 복음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존 스토트(J. Stott) 목사님은 불의 역할은 복음전하기위해 복음전하는자로 복음의거룩한사람으로 만들기위하여 준비시키는 것이 본문의 불의 역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니깐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은 개인의 확신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그 이상의 의미로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큐티를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여정기를 쭉 나열하면서 애굽 동쪽 라암셋을 떠나서 가나안에 들어가 기업을 분배시키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주간의 말씀속에서 3가지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머리위에서 가나안까지 밤낮으로 인도하여 가셨다는 말씀입니다. 둘째) 우상과 산당을 제거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세우기 위하여 주변의 우상들과 산당들을 깨부수고 소멸시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지도자를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시며 그들속에 질서와 체계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즉, 인도하시고, 거룩하게하시고 그리고 질서를 따르게 하시는 활동은 하나님의 사역이 얼마나 성령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본문들이 꼭 ‘성령’이란 단어가 언급되지 않더라고 그 하시는 활동으로 성령의 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여정기를 돌아보며 한순간도 하나님안에서 성령께서 활동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성령안에서 나 한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며 나를 살려내시고, 또 그 누군가의 머리위에서 인도하시며 거룩케하시며 질서따르게하셔서 성령의 역사를 발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런 나 한사람 한 사람을 모으셔서 불덩어리가 되게하셔서 이웃-세상-세계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선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받은 성령임재 경험을 내 자식들도 똑같이 받으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자식이래도 하나님께서 성령안에서 그를 어떻게 부르시며, 어떻게 인도하셔서, 어떻게 거룩케하셔서, 어떤 영적지도자로 세우실지 모르기 때문에 자식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며, 중보기도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성령의 통로이지 성령의 주인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부모로 사는 것은 자녀의 밑그림일뿐이지 완성은 하나님께 달려기때문이었습니다! ▶예수안에 모인 우리 중앙장로교회의 영적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을 위하여 교회,어머니들은 중보기도합니다. 여러분을 어떻게 부르시고 인도하셔서 거룩한 영적지도자로 세우실지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로 후원합니다. 각자주신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셔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우리교회지체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 성령은 말씀을 담아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입니다 (4)


성령 충만의 결과는 외침입니다. 그들은 입을 열어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2장의 서론이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역사는 4절에서,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8절에보면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11절에보면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말하는 역사도 있었지만, 그 말이 들려지는 역사도 일어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들려지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들읍시다!” 그렇다고 진짜 개떡같이만 말하기만하지 말고 고치려고 무단히 노력도 해주셔야합니다!


창세기11장에서는 바벨탑사건으로 언어가 단절되고 흩어지고 말았지만, 오늘 오순절 성령의 임재를 통하여 언어가 회복되고, 흩어진 민족들이 하나가 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대화, 회복, 하나의 차원을 뛰어넘어 복음이 땅끝까지 나아가고 있는 선교의 돌파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은 침묵을 깨고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포하는 입술에 하나님의 큰 일이 드러나고, 그 입술에서 나가는 말을 통하여 듣는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은 어떤 이들은 저자들이 술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베드로의 담대한 설교는 듣는 자들의 마음에 찔리는 가시되었어도 그들을 회개로 이끌며, 제자로 따르겠다는 결심을 일으키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결신자들이 3천명이 넘어섰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세상 가운데로 내보내는 능력입니다. 말씀이 안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전해지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성령의 충만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입술되기를 축복합니다.


결론

성령은 지금도 바람처럼, 불처럼, 말씀처럼 임하십니다. 그날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그 성령은 오늘 이 자리에도 임하십니다. 그분은 기다리는 이에게 오시고, 갈망하는 자에게 불을 주시고, 말할 수 없는 자에게 말씀을 담아주십니다.

교회는 성령이 없이는 숨 쉴 수 없고, 성도는 성령 없이 살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가 기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도는 이것입니다: “오소서 성령님, 내 삶에, 우리 교회에, 이 세상 위에 다시 임하소서.”


기도

성령 하나님, 오순절에 임하셨던 그 강한 숨결로 오늘 우리를 다시 흔들어주옵소서! 우리 안에 무뎌진 믿음을 흔드시고, 식어진 열정을 태워주시고, 닫힌 입술을 열어 주님의 복음을 말하게 해주옵소서! 교회가 다시 성령의 바람으로, 불로, 말씀으로 살아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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